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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흥부 줄거리

흥부의 배경은 조선 헌종 14년, 민란과 권력 다툼으로 인해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지던 시기입니다. 영화 속에는 두 형제가 등장합니다. 서로를 그리워하는 형제, 연흥부와 연놀부 그리고 서로를 싫어하는 남보다 못한 형제, 조혁과 조항리입니다. 연흥부는 '홍경래의 난'으로 인해 헤어지게 된 자신의 형 연놀부를 찾기 위해 음란 소설을 쓰는 삼류 문장가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흥부의 친구인 김삿갓이 찾아와 흥부의 형, 놀부의 소식을 전해줍니다. 놀부는 현재 각기 장군이라고 불리며 민란 군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민란으로 어려워진 백성들을 돌보는 조혁이라는 사람이 놀부와 연락을 할 수 있는 매개체인 것을 알게 됩니다. 형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 조혁을 찾아간 흥부는 민란으로 인해 고아가 된 아이들, 힘들어진 백성들을 돌보는 조혁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민란 군으로 활동하는 놀부는 수배 중이어서 연락이 닿을 수 없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습니다. 민란이 흉흉한 당시 한양에서는 금서인 이씨 조선을 무너트리고 새로운 진인이 나타난다는 내용인 정감록이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권력과 탐욕에 눈이 먼 조혁의 형 조항리는 흥부를 만나 정감록의 외전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합니다. 흥부는 조항리의 요청대로 기록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정감록 외전을 만들었고 조항서를 이를 이용해 자신의 적인 병조판서를 예조참회로 좌천시킵니다. 흥부가 쓴 글로 인해 궁궐 내 인사이동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조혁은 흥부를 찾아와 제안합니다. 사실 조혁은 흥부가 현상금을 노린 사람이라고 오해하고 놀부를 지키기 위해 놀부와 연락이 닿을 수 없다고 한 것인데 흥부의 능력을 보고 자신과 형의 이야기를 써주면 형인 놀부를 만날 수 있다는 제안입니다. 흥부는 다리가 부러진 아이와 제비 그리고 선출의 박씨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의 이름을 딴 흥부전을 만듭니다. 과연 흥부는 놀부를 만날 수 있을까요? 

2. 전래동화 흥부전

어린 시절에 누구나 한 번씩은 들어봤을 흥부전. 흥부전은 가난한 동생 흥부와 부자지만 심성이 좋지 않은 형 놀부 이야기입니다. 흥부는 아내와 자식들을 돌보며 열심히 살지만 가난했고 아이들을 굶기지 않기 위해 형인 놀부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놀부는 흥부에게 줄 음식이 없다며 밥풀이 묻은 주걱으로 흥부를 때리는데 흥부는 반대쪽도 때려달라고 하며 소량이라도 음식을 얻어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흥부네 집에 다친 제비가 오게 되었고 흥부 가족들은 제비를 정성껏 돌봐 다리를 고쳐줍니다. 이에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제비는 흥부네에게 박씨 하나를 주는데 이 박이 자라 열어보니 금은보화가 들어있었습니다. 이렇게 흥부네 가족은 밥을 굶지 않고 살 수 있게 됩니다. 흥부네 소식을 들은 놀부는 배가 아파 잘 날고 있는 제비의 다리를 부러뜨린 뒤 다리를 고쳐주고 박씨를 달라고 합니다. 제비는 놀부네에도 박씨를 주었고 박이 다 자라 열어보니 금은보화가 아닌 도깨비가 들어 있었고 놀부네는 모든 것을 잃은 뒤 길거리에 나앉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전래동화에서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교훈은 '권선징악'입니다. 영화 속에서의 흥부와 놀부는 전래동화와 다르게 서로를 그리워하는 존재라는 사실이 달랐습니다. 또 다른 점이 있다면 흥부전의 내용이 영화에서는 흥부 본인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은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3. 총평

흥부라는 영화 제목을 듣고 전래동화 흥부전을 어떻게 영화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흥부전의 내용은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고 뻔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순간 흥부전을 이용해서 이런 스토리가 나올 수 있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줄거리에서 이야기했듯이 두 형제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두 형제의 관계는 상반됩니다. 한 형제는 서로를 그리워하고 아끼며 서로를 만나지 못해 안타까워하지만 다른 한 형제는 서로를 보고 싶지 않아 하고 서로를 끌어내리려 합니다. 이렇게 상반되는 형제 이야기를 담아 스토리가 더 풍부해진 것 같습니다. 또한 역사적 배경을 활용하여 당시 역사를 우리가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것 같습니다. 민심이 흉흉했던 조선시대의 배경 그리고 백성들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권력만을 추구하는 사람의 이야기. 영화 개봉 당시 평이 좋지 않았지만 시간이 된다면 한 번쯤 보는 것을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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