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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1987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22살의 한 대학생의 죽음입니다. 바로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라고 이야기되었지만 사실 고문을 당했던 22살 서울대학생 '박종철'의 죽음입니다. 공안 경찰들은 박종철 열사를 살리기 위해 바로 심폐소생술을 하지만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중앙대학교 용산병원에서 호출된 '오연상'교수는 사망선고를 합니다. 영화 속 대공수사처장 '박처원'은 이 사실을 묻기 위해 '박종철' 열사의 시신을 화장시키라고 지시합니다. 빠르게 화장하기 위해 최검사를 찾아가 서류를 내밀며 도장을 찍어달라고 요청합니다. 하지만 서류에 이상한 점이 많아 최 검사는 도장을 찍지 않고 부검을 요청합니다. 최검사의 비협조로 경찰은 초조해하기 시작하며 단순 쇼크사로 사인을 조작합니다. 경찰의 이상한 행보가 계속되자 기자들은 의문을 품고 당시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고 합니다. 최 검사의 주장으로 진행된 부검 소견은 물고문 도중 질식사로 밝혀지고 경찰은 고문 사실을 숨길 수 없다는 생각에 당시 현장에 있던 2명의 공안 경찰의 단독 행동으로 사건의 규모를 축소하려고 합니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과정에서 협박과 억압 등 부조리가 존재하고 박처장은 자신을 믿고 따르던 조반장을 협박합니다. 조 반장은 그동안 믿고 따르던 박 처장의 행동에 배신감을 느끼고 억울함을 호소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진짜 살인자들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숨겨진 진실이 밝혀지는 장소는 바로 교도소입니다. 경찰과 교도관만이 아는 진실을 숨기지 않고 세상에 알리려고 노력한 사람은 바로 교도관 한병용입니다. 한병용은 자신이 직접 나서게 되면 진실이 묻힐 수 있다는 사실에 자신의 조카인 연희에게 부탁합니다. 삼촌의 부탁만 들어주고 관여하지 않으려 했던 연희도 이한열이라는 대학생을 만나 생각이 바뀌게 됩니다. 그동안 숨겨져 있던 진실이 과연 밝혀질 수 있을까요?

2. 역사적 배경, 6월 민주 항쟁

영화 1987에 나온 역사적 배경은 바로 6월 민주항쟁입니다. 6.10 민주 항쟁 혹은 6월 민주 항쟁을 줄여 6월 항쟁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1987년 6월 10일부터 6월 29일까지 대한민국에서 전국적으로 벌어진 반정부 시위입니다. 6월 항쟁이 시작되게 된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4.13 호헌 조치,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그리고 이한열 최루탄 피격 사건. 이 중에서 영화의 시작과 후반부에 나오고 있는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과 이한열 최루탄 피격 사건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1)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사건 당시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언어학과 재학생이었던 박종철 학생은 1986년 청계피복노조 합법화 요구 시위를 진행한 이유로 구속되어 징역을 선고받았다고 합니다. 출소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학생 운동에 참여하였고 자정경 하숙집에서 수사관 6명에게 연행되게 됩니다. 공안 당국은 박종철을 통해 박종운의 소재를 알아내려고 했으나 박종철이 대답하지 않자 폭행과 고문을 했으며 끝내 그곳에서 숨지게 됩니다. 경찰에서는 이를 숨기기 위해 부검을 반대하지만 부검을 진행한 결과 폭행을 당한 흔적과 폐에서 수포음이 들려 물고문당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세상에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2) 이한열 최루탄 피격 사건

1987년 당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중이던 이한열은 학교 동아리 '만화사랑'으로 회원으로 활동하였다고 합니다. 반독재투쟁에 가담하였으며 위에서 설명한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1987년 6월 9일, 6월 10일 열릴 예정이었던 '고문살인 은폐 규탄 및 호헌 철폐 국민대회'를 앞두고 진행된 연세인 결의대회에서 전경이 쏜 최루탄을 맞아 숨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한열 열사가 머리에 최루탄을 맞고 피를 흘리며 같은 대학 학생에 부축되는 사진이 촬영되었고 기사에 실리게 되면서 전두환 독재정권의 잔인성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3. 총평

당시 대학 입시를 위해 시험을 보러 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시험을 망치고 나와 기분 전환을 위해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러 갔는데 영화 내용은 더 암울해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저와 비슷한 나이대 학생이 고문을 당해 죽게 되고 그 사실을 은폐하려는 경찰들을 보며 분노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다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는 점 그리고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다는 것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개인의 의견이 받아드려질 수 있는 건 수많은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영화를 보지 않고 글을 통해 접하게 되었다면 크게 와닿지 않았겠지만 영상을 통해 관심을 가기제 되었습니다. 영화 중간 여성들이 다같이 '헉'하고 놀라게 되는 순간도 있었고 영화 내용과 풀어가는 내용이 좋은 영화입니다. 한국사 시험 공부를 하면서 역사에 대해 관심이 생긴 사람이라면 꼭 한번 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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