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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변산 줄거리
주인공인 무명 래퍼 학수는 MC심뻑이라는 예명을 쓰며 쇼미더머니 프로그램에 6년 동안 빠짐없이 참여하지만 매번 예선에서 탈락합니다. 자신의 꿈인 래퍼가 되기 위해 2평짜리 단칸방에 살며 발레 파킹과 편의점 알바를 하며 생계를 이어나갑니다. 어김없이 쇼미더머니6 참가한 학수는 매드클라운 앞에서 자신의 갈고닦은 랩을 선보이고 합격 목걸이를 받게 됩니다. 고향인 변산을 떠나 서울에서 생활하는 학수는 발레 파킹 알바를 하다 고향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친구들과 식사하는 중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고향으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며 화를 내고 집으로 돌아가 랩을 씁니다. 쇼미더머니6 예선에 합격한 학수는 얀키와 대전에서 대전을 하게 되는데 주제는 바로 '어머니'였습니다. 이상하게 학수는 '어머니'라는 주제로 랩을 시작하자 말을 잊지 못합니다. 결국 그는 떨어지게 됩니다. 대전에서 떨어진 학수는 그의 친구에게 폭스바겐 차를 빌려 자신의 고향인 변산, 부안에 있는 병원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오랜만에 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학수의 아버지는 건달 출신인데 학수가 어린 시절 학수의 어머니가 죽었을 당시 경찰을 피해 도망을 다녔습니다. 하지만 경찰을 피해 다니는 아버지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학수는 이를 계기로 아버지에게 반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생긴 반감으로 오랜만에 만났지만 아버지에게 분노를 느끼고 모진 말을 쏟아놓게 됩니다. 학수는 아버지에게 모진 말을 쏟아낸 뒤 병실을 둘러보게 되는데 그곳에 자신의 동창 선미가 있었습니다. 선미의 아버지 또한 병원에 입원했고 학수의 아버지랑 같은 병실을 쓰고 있었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선미가 학수에게 전화를 한 것이었습니다. 선미는 고등학교 시절 학수를 좋아했지만 학수는 당시 미경이라는 친구를 좋아했습니다. 선미가 버스에게 학수에게 고백을 하지만 학수가 선미를 찬 껄끄러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둘은 어색한 재회를 하게 되었는데 선미는 어린 시절 학수를 부러워하며 책을 많이 읽었고 공무원을 하며 작가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위급하다는 사실에 병원으로 왔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말짱해 보여 학수는 서울로 돌아가려 합니다. 하지만 학수의 차림새가 보이스피싱 범인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됩니다. 학수는 고등학생 때 교생 실습으로 나왔던 원준의 도움으로 풀려나지만 범인이 잡히지 않아 당분간은 고향에 있어야 된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과연 학수는 무사히 서울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2. 이준익 감독의 청춘 3부작
1) 이준익 감독은 누구인가?
이준익 감독은 영화 감독으로 왕의 남자를 통해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주제와 장르 양면에서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는 편이며 대중성, 작품성, 흥행 등을 모두 잡는 작품들을 만들며 영화 팬들과 평론가들에게 잘 알려진 감독 중 한 명입니다.
2) 청춘 3부작
이준인 감독은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는 편인데 '청춘'이라는 주제로 3가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박열>, <동주>, 그리고 <변산>입니다. <박열> 이라는 영화에서는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못한 역사 손 실존했던 독립운동가를 소개하주는데 주를 이르고 있습니다. <동주>는 일제강점기라는 암흑 같은 시대상을 그리기 위해 흑백필름을 사용하였고 일제강점기 시대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안타까운 청춘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변산>에서는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의 삶에 대해서 나타내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3. 총평
'우리의 빛나던 흑역사를 위하여' 라는 문구가 포스터 쓰여있어 눈길이 갔던 영화입니다. 중, 고등학생 시절에는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시간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당시의 내가 제일 힘든 사람인 척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참 어리게 행동했던 것 같고 추억이 된 나의 흑역사. 아마 저에게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이런 흑역사 하나쯤은 있을 것입니다. 흑역사를 같이 만들어 낸 친구들에게서 기억을 지우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그 기억이 삶을 살아가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그런 흑역사를 잘 담아낸 것 같습니다. 선미와 학수가 만나는 순간 서로를 좋아했던 사이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선미만 좋아했던 사건이 참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간 학수가 고향 친구들을 만나며 자신의 과거를 돌아볼 수 있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지난 나의 과거를 돌아보고 싶다면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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