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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산어보 줄거리
정조가 죽은 순조 1년, 신유박해로 천주교를 믿거나 서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거나 유배보내졌습니다. 당시 정약전과 그의 형제들은 신유박해로 참수형을 당하고 유배를 가게 됩니다. 정약전은 총 삼형제였습니다. 첫째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아 참수를 당하고 정약전과 정약용은 귀향을 가게 됩니다. 그 중 정약전은 전남 흑산도로 보내지는데 연고가 없는 흑산도에 머물곳이 없어 가거댁의 집에 얹혀 살게 됩니다. 정약전과 정약용은 서로 만날 수 없는 곳으로 보내지게 되어 편지를 통해서만 서로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흑산도에는 책읽기를 좋아하는 청년이 딱 한명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양반의 서자로 태어난 창대입니다. 정약전은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흑산도에서 새로운 바다 생물을 발견하고 그에 대해 책을 쓰겠다고 마음먹습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바다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책읽기를 좋아하는 창대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렇지만 창대는 죄인을 도와줄 수 없다며 그의 요청을 거절합니다. 정약전은 포기할 수 없어 창대가 필요한 것을 가지고 거래를 제안합니다. 바로 정약전은 창대에게 글 공부를 시켜주고 창대는 정약전에게 바다 생물에 대해 알려주는 것입니다. 창대는 책읽기를 좋아하지만 흑산도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은 한정되어있었고 모르는 부분을 물어볼 수 있는 스승이 없었습니다. 그런 창대에게 정약전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는 것이었고 창대는 '거래'라는 말에 못 이기는 척 받아들이게 됩니다. 정약전과 창대는 서로에게 글을 알려주고 바다를 알려주며 점차 스승이 되어갑니다. 그러던 중 정약전은 창대가 글공부를 하는 이유가 출세를 위한 것임을 느끼고 창대에게 실망하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창대는 정약전과 자신의 길이 다르다고 생각하며 정약전의 곁을 떠나 흑산도를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과연 창대는 출세를 할 수 있을까요?
2. 영화 속 역사적 배경
1) 신유박해
신유박해란 1801년 천주교도를 박해한 사건을 말합니다. 조선 후기 순조 1년에 일어났으며 또 다른 명칭으로는 신유사옥이 있습니다. 천주교의 교리는 평등사상을 근본으로 하고 있고 이는 당시 유교적 의례와 신분체제를 위협으로 여겨졌습니다. 많은 실학자들이 천주교를 믿고 있었기 때문에 신유박해로 인해 처형되거나 유배를 당했습니다. 이외에도 천주교 신자 100여 명이 처형되고 400여명이 유배된 사건이라고 합니다.
2) 자산어보
'자산어보'라는 책은 실제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흑산도의 '흑산'이라는 명칭이 너무 어두워 '자산'이라고 부르길 원하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따라서 자산어보는 흑산도의 물고기 족보를 의미합니다. 정약전이 신유박해로 전라도 흑산도에 유배되어 생활하면서 흑산도 지역의 해양 생물에 대해 분석하고 편찬한 책입니다. 총 3권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안타깝게 원본은 없고 필사본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흑산도 지역의 어류와 수중 신물을 인류, 무린류, 개류, 잡류 총 4가지 종류로 분류하여 155종의 생물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산어보에는 여러 해양 동식물들의 이름, 모양, 크기, 습성, 맛, 쓰임새, 분포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특이한 점은 인어에 대해서도 기록되었다는 것입니다.
3. 총평
흑백이지만 마음을 울리는 따뜻한 영화. 저는 보통 영화를 고를 때, 제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왔는지를 봅니다. 이 영화는 제가 좋아하는 변요한 배우가 출연하게 되어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좋아하는 배우가 나온 것을 제외하고는 마음에 들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내용이 역사와 관련 있어 어렵다고 느껴졌고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흑백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잘못된 생각이라고 느꼈습니다. 고등학교 역사 시간에 배운 신유박해 사건이 배경을 이루어서 배운 내용이 나왔다는 사실에 즐거웠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정약용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데 그의 형제 정약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자산어보'라는 책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자산어보'라는 책이 쓰여지는 과정은 영화를 만든 사람의 주관이 섞여 있겠지만 과정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영화에서는 해양 생물만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정약전과 창대가 서로에게 스승이 되어주는 과정 그리고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그동안 배워왔던 역사를 영화로 다시 한번 정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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